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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레전드 썰 : 도둑년 오빠여친

by 2centi 2021.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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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네이트판 레전드 썰 하나를 준비했어요 :)

 

 

원글지킴이 글을 참고로 작성하며

원글지킴이 기준 2015.05.17 18:20 작성으로 보아

원글지킴이보다 실제 글이 작성된 날짜는 그 이전입니다

 

가독성을 위해 띄어쓰기 등 약간 수정이 있지만,

내용은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D

 

 

제목 : 도둑년 오빠여친

 

본문 :

저는 24살 오빠는 26살 오빠여자친구는 21살이에요

 

오빠여친이 우리집에 자주 오는데 와서 맨날 제 향수랑 화장품 같은 거 자꾸 집어가요...ㅡ.ㅡ

제가 화장품이랑 향수같은 거 많이 좋아하고 관심도 많아서 집에 좀 쟁여 (?) 놓은게 있거든요?

근데 오빠여친이 오면 자꾸 하나씩 찔끔찔끔 없어지네요 ㅡ.ㅡ

 

오빠한테 말하니까 어디 사람을 도둑으로 모냐며 화를 내더라고요

저희 엄마아빠한테 말하니까 안 믿으시고요

 

여친이 올때마다 화장품 사수하려고 제 방에서 안나가는데

자꾸 그 여우같은게 " 언니~ 오빠가 불러요~ " 라던가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저를 방으로 끄집어내려고 하더라고요

 

그럼 꼭 그 날은 뭐가 없어져있어요

머리띠나 귀걸이 같은 악세사리도 없어지고, 데오드란트도 없어졌어요

 

직접적으로 말했다가 괜히 싸움날 것 같기도하고,

저것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ㅡ.ㅡ

 

 

-------------------------------------------------------------------------

( 2번째글 )

 

도둑년 잡고 왔습니다!!

 

댓글들 다 확인해봤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방법은 오물 넣어두는 거였지만 시간이..ㅠㅠ

 

오빠여친이 일요일이면 날마다 우리집에 와서 밥 먹고 놀다가요

그래서 병 밑에 내꺼라고 표시를 조그맣게 해놓는게 가장 빨리 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아서

 

향수랑 화장품 병들은 물론

새로 산 데오드란트 병이며 브러쉬세척액까지 반찬고 (?) 같은 붙일 만한 게 있길레

어젯밤에 ' ㅗ ' 이렇게 써서 붙여놨어요

 

악세사리는 너무 작아서 표시를 해둘 수도 없고,

너무 많아서 ㅠㅠ

다 못하고 대충 큼직한거에다가만 붙여놓고 오빠여친을 기다렸어요

 

11시쯤 집에 오길래 일부러 방문 활짝 열어두고

제 방이랑 좀 떨어져있는 방에 가서 영화보고 노는척 했어요

그러고 점심 먹고 제 방에 들어갔더니

저번에 데오드란트 도둑 맞아서 더 큰걸로 하나 장만해둔 게 없어진겁니다!!!

 

여름에 데오드란트는 필수품이잖아요...

저번에는 좀 작은거였고,

이번에 만사천원짜리 사뒀는데 그게 또 없는거에요!!!!!

 

 

지금이다 싶어서 둘이 거실에서 영화보고 있길래 영화끄고 할 말 있다고 하니까

오빠는 짜증내고 여친은 엄청 당황해하면서 오빠 눈치를 보길래

 

" 내가 진짜 그냥 넘어갈라고 했는데, 오늘 또 없어졌어.

내가 어디 나가서 자꾸 잃어버리고 오나 했거든?

근데 내가 엊그제 사온 데오드란트가 또 없어졌어, 오빠가 갖고갔어? "

" 아니 "

 

" 너가 갖고 갔니? "

" 언니!! 너무 하시는 거 아니에요? 제가 왜 가져가요? "

" 확실해? 내가 오해하고 있는거지? "

" 당연하죠!! 너무 하시네요 "

 

" ㅇㅇ야 얘가 니껄 왜 가져가 다시 한 번 찾아봐 "

" 분명 확실하다고 했지? 너 가방 확인해봐도 돼? "

" 아니, 남의 가방을 왜 확인해봐요? "

" 그래, 야 뒤져봐. 뒤져서 아무것도 없으면 넌 죽을 줄 알아. ㅇㅇ야 니 가방 어딨어? "

" 안돼!!!!!!!!!! 왜 그래 나 아니야, 오빠!!!! "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면서 팔짝팔짝뛰길래

오빠가 이상하다 싶었는지 가방을 찾아서 가지고 왔고,

바닥에 쏟아보니 걔 물건 + 제 데오드란트와 목걸이랑 팩트가 들어있네요..ㅋㅋ

 

목걸이에는 붙이질 못했는데, 팩트랑 데오드란트 보니까 제 표시가 돼있었어요

 

" 이거봐, 내 말 맞지? 이거 내꺼라고 표시해둔거야 " 하면서

방에 가서 따로 붙여둔 거 갖고 와서

" 이거 내가 일부러 표시해둔거야 " 라고 하니깐

 

오빠가 여친한테 맞냐고 물으니

울면서 나는 좋은 게 하나도 없어서 맨날 싸구려만 썼는데,

언니는 맨날 좋은 것만 쓰는 게 너무 부러워서 가져간 거였다고 하네요

 

미안하다고 하지도 않고, 계속 동정심을 유발 (?) 시킬려고 불쌍한 척하면서

오빠보고 너무 한다고 자기는 하나도 안 사주면서 어쩌고저쩌고..ㅋㅋ

아주 대성통곡을 하길래 저는 그냥 쳐다보고 있고,

오빠는 그냥 집에 가라고 하고 여친 보냈어요

 

 

아, 그리고 오늘 가져가려던 제 물건은 놓고 갔는데,

가방 쏟을 때 보니까 립스틱이랑 펜도 얼마전에 없어졌던 제 물건이였어요 ㅋㅋㅋ

 

아무튼 여시같은 도둑년 잡았고, 오빠도 이제 내 말 믿어주니까 너무 신나서

방에 들어가서 증거 사진 찍었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리고 문자가 와서 문자도 다 캡쳐 해뒀고요

문자 내용 보시면 알겠지만, 아주 기가막히게 나와서 신고하겠다고 해놓은 상태에요

 

오빠는 오빠여친이 저한테 문자 보낸거보고,

내가 미쳤었지 하면서 헤어지겠다고 했고요

헤어지자고 하니 오빠여친도 처음엔 난리치다가 지금은 좀 잠잠해졌어요

 

괜히 나 땜에 헤어지게 된 게 아닌가해서 오빠한테 미안하다고 하니

오히려 고맙다고 저런애인줄 알았다면 만나지 않았을거라고 고마워하네요....

 

아무쪼록 여러분들 덕분에 제 화장품과 향수들 지켰어요!!

감사합니다!! 증거 사진이랑 문자 내용 캡쳐 뜬 거 나갑니다 ㅋㅋ

 

( 사진은 원본지킴이 글로 확인이 불가해서 없습니다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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