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e.by.2yeon

드디어, 밀린 탄생화를 차츰차츰 써내려가다 7월에 도달했네요.

그럼 이번엔 7월 1일 탄생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7월 1일 탄생화는 단양쑥부쟁이 ( Danyang aster ) 입니다.

단양쑥부쟁이는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두해살이풀로

 

 

중앙아시아와 동아시아에 널리 분포하는 아스테르 알타이쿠스 ( Aster altaicus ) 의

한국 고유 변종입니다.

 

단양쑥부쟁이 꽃은 8~9월에 피며

현재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속하여 여주, 제천, 단양의 남한강변에 드물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강변이나 냇가의 모래나 자갈로 된 척박하고 메마른 땅에서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데, 자연재해인 홍수와 하천 개발에 취약하죠.

 

 

 

단양쑥부쟁이의 속명은 아스테르 ( Aster ) 인데,

 

 

이는 그리스어로 ' 별 ' 이라는 뜻으로 단양쑥부쟁이의 꽃 모양이

별을 연상시켜 붙여진 이름입니다.

 

실처럼 가는 잎이 특징이며

꽃 모양은 머리모양꽃차례로 무리지어 피는데,

꽃은 암술처럼 보이는 노란색 대롱꽃과 꽃잎처럼 보이는 옅은 자주색의 혀꽃의

두 가지 형태를 가진 작은 꽃들이 모여 피기 때문에 마치 한 송이 처럼 보입니다.

 

 

 

단양쑥부쟁이 꽃말은 ' 공훈, 애국심, 태만 ' 이며

 

단양쑥부쟁이에 얽힌 전설을 알아보자면,

옛날 어느 산골에 가난한 대장장이와 그의 자녀인 11남매가 함께 살고 있었는데,

11남매 중 큰 딸은 동생들을 먹이기 위해 매일 산을 돌며 쑥을 캤습니다.

 

그래서 동네 사람들은 그녀를 ' 쑥을 캐러 다니는 불쟁이네 딸 ' 이라고 하여

' 쑥부쟁이 ' 라고 불렀습니다.

 

 

어느 날 그녀는 상처를 입고 쫓기던 노루 한 마리를 구해주게 되었는데,

노루는 언젠가 은혜를 갚겠다고 하며 산 속으로 사라졌다고 합니다.

 

노루를 구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녀는

멧돼지를 잡으려고 놓아둔 덫에 걸린 사냥꾼을 보게 되었는데,

그녀는 그 사냥꾼 역시 구해주었습니다.

 

그 사냥꾼은 노루를 쫓던 사냥꾼이었는데,

이듬해 가을에 다시 찾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사냥꾼이 떠난 뒤 그에게 호감을 가지고, 사랑을 느끼게 된 쑥부쟁이는

매일같이 그가 오기만을 기다렸으나

그 해 가을이 지나고, 다음해 가을이 찾아와도 사냥꾼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며 쑥부쟁이에게는 2명의 동생이 더 생겼고,

그녀의 어머니 마저 병을 얻어 자리에 눕게 되었습니다.

 

몇 번이나 가을이 오고, 가는데도 그 사냥꾼은 나타나지 않자

그녀의 걱정과 그리움은 커져갔는데,

그러던 어느 날, 사냥꾼을 구하던 날 먼저 구해준 노루가 쑥부쟁이에게 나타나

노란 구슬 3개가 담긴 보랏빛 주머니를 주었습니다.

 

 

그리곤 노루는 ' 이 구슬을 입에 물고 소원을 말하면 이루어질 것입니다 ' 라는 말을 남기고,

숲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쑥부쟁이는 구슬 하나를 입에 물고, ' 어머니의 병을 낫게 해주세요 ' 라고 소원을 빌자

그녀의 어머니의 병을 씻은 듯 나았고,

그 해 가을에도 사냥꾼이 나타나지 않자 쑥부쟁이는 기다림에 지쳐

또 다른 구슬 한 개를 물고, 소원을 빌었습니다.

 

그러자 사냥꾼이 나타났지만,

그는 이미 결혼을 하였고, 그에게는 두 명의 자녀가 있었습니다.

 

 

사냥꾼은 쑥부쟁이에게 잘못을 빌며 같이 살자고 하였지만,

쑥부쟁이는 그에게 아내와 아이들이 있으니 돌려보내야겠다고 마음 먹고,

마음이 아팠지만, 마지막 구슬을 물고, 소원을 말하였습니다.

 

그렇게 사냥꾼을 보낸 후에도 그녀는 그를 잊지 못해 결혼을 할 수도 없었으며

평소와 같이 동생들을 열심히 돌보던 어느 날 절벽에서 떨어져 죽고 말았습니다.

 

그녀가 죽은 뒤, 그 산의 등성이에는 아주 많은 나물들이 자라나게 되었는데,

그 나물은 연한 보랏빛 꽃잎과 노란 꽃술을 지녔습니다.

 

그리고 쑥부쟁이의 꽃대가 긴 것은 쑥부쟁이가 사냥꾼을 기다리는 표시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