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 신드롬 (증후군, Stockholm syndrome)에 관하여

오늘은 가끔 노래 가사에서도 나온 스톡홀름 신드롬, 스톡홀름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스톡홀름 증후군 ( Stockholm syndrome ) 은 공포심으로 인하여

납치 등과 같은 극한 상황을 유발한 대상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는 현상입니다.

 

 

반대말로는 리마 증후군 ( 리마 신드롬, Lima syndrome ) 이 있는데,

이에 대해선 다음에 알아보겠습니다.

 

스톡홀름 신드롬의 유래는

스톡홀름 노르말름 스토리 사건에서 시작되었는데,

이는 간단히 말해 은행 강도가 은행 직원을 인질로 삼은 사건입니다.

 

 

1973년 8월 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스톡홀름 ( Stockholm ) 노르말름스토리 ( Norrmalmstorg ) 의

크레디트반켄 ( Kreditbanken ) 에서 은행 강도 사건이 발생합니다.

 

인질범들은 4명의 은행직원을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하는 동안 이 인질들은 인질범들과 애착관계를 형성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인질범들이 자신들을 해치지 않았다는 사실에 고마움을 느꼈기 때문이었고,

후에 인질들은 인질범들에 대한 불리한 증언 거부 및 인질범들을 옹호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상황을 본 스웨덴의 심리학자이자 범죄학자인 닐스 베예로트 ( Nils Bejerot ) 는

이에 대해서 ' 스톡홀름 증후군 ' 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렇다면, 스톡홀름 신드롬이 나타나는 심리학적 원인을 알아볼까요?

 

 

사람은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가해자가 친절한 모습을 보이게 되면,

피해자의 자아는 이를 유일하게 생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하게 되어

가해자와 자신을 동일시하고, 가해자의 폭력적인 행동을 합리화하게 됩니다.

 

이러한 심리는 가해자에 대한 증오보다도 커질 수 있죠.

 

 

또 다른, 스톡홀름 증후군 예시로

 

1974년 2월 4일, 19살이었던 패트리샤 허스트는 연인과 시간을 보내던 중

소총으로 무장한 공생 해방군 ( Symbionese Liberation Army ) 에 의해 납치를 당했는데,

 

 

납치된 지 3일 후 허스트를 납치한 공생해방군은 거액의 몸값을 요구했지만, 이는 성립되지 않았고,

두 달 후 4월 15일 공생 해방군은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은행을 습격하여 현금과 귀중품을 훕쳤습니다.

 

그런데, 은행 CCTV에 찍힌 영상에서는 허스트의 가족들과 FBI 수사관들이 놀랄 수 밖에 없었는데,

이는 영상에서 허스트 양이 소총을 들고 은행 직원과 고객들을 협박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 달 후, 5월 FBI는 이들의 근거지를 급습하여 공생 해방군 단원 6명을 사살하였는데,

믿기지 않게도 도주한 허스트는 타냐 라는 이름으로 조직의 충성스러운 동지가 되었으며

자신의 부모와 기성사회를 공격하겠다는 내용의 테이프를 보내왔습니다.

 

 

이 납치 사건이 일어난지 1년 반이 지난 후 이들은 FBI와의 총격전 끝에

허스트는 경찰에 체포되고 재판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재판이 시작되자 허스트는 다시 태도를 바꾸어 자신은 협박당한 것 뿐이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협조했다고 하였습니다.

 

그녀의 변호인단은 그녀가 납치범에게 세뇌되었고, 스톡홀름 증후군 현상에 해당하기 때문에 무죄라고 하였지만,

배심원들은 징역 35년 판결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2년도 되지 않은 징역살이 후 가석방되었죠.

 

 

허스트는 이를 토대로 후에 책도 쓰고,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도 하며 평범하게 살았는데,

그녀가 유능한 변호인단 및, 가석방을 받고, 언론에서 집중적인 관심을 받을 수 있던 이유는

그녀가 언론 재벌의 손녀로 백만장자의 상속녀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스톡홀름 증후군의 사례는 이렇게 큰 사건들만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 주변의 가정 폭력 및 데이트 폭력 등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먼저, 데이트 폭력의 사례를 살펴보자면,

연인 관계에서 폭력을 경험한 사람들의 50%는 연인과의 관계를 쉽게 정리하지 못하는데,

폭력이 잦을수록 연인의 애정표현에서 더 큰 사랑을 느껴 끊어내지 못하는 경우도 이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가정 폭력의 사례로는

부모의 학대를 받은 아이가 낮아진 자존감을 보이면서도

그를 학대한 부모에 대해 비이성적 애착이나 동일시함으로써 해결하려는 현상으로

공포 유대 ( terror bond ), 트라우마적 유대 ( trauma bond ) 라고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