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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레전드 썰 - 결혼할 남자 뺏은 친언니

by 2centi 2021.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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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네이트판 레전드썰을 가져왔어요

 

 

 

이 내용은 톡톡시절 유명했던 소름끼치는 일화로

10년이 더 된 이야기지만, 당시 ' 주작 ( 자작 ) 이냐 ' 하는 다양한 댓글이 많았고,

글쓴이가 이러한 댓글로 인해 우울증이 더 커져 결국 자살하고, 언니와 남자친구는 결혼했다고 합니다

 

실제 당시 톡톡 관리자분도 경찰서 불려가시고, 직접 톡톡에 글도 남기셨으며

10년이 더 되 원본글, 지인들이 쓴 글, 운영자가 썼던 글들을 찾을 수 없고,

들려온 이야기에 의하면, 자살한 동생 장례식장에 언니와 남자친구가 와서는

동생 영정 사진 앞에서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 힘들게 한 결혼이니까 잘 살게 " 라고 했다고 해요..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동생의 친구, 지인들이

장례식장에서 멱살잡고 깽판치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본문 시작해볼게요

글은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줄 띄움 등만 수정했고, 내용은 같습니다

보고 따라 적기 때문에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감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목 : 제 친언니랑 제 남친이랑 놀아났네요.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제가 톡한지 얼마 안돼서 글을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지만,

너무 속상하고 어디다 풀데도 없어서 아는 동생 아이디 빌려서 이렇게 씁니다

 

혹시라도 아는 사람 나올까봐 동생 아이디 빌린거니까

동생 아는 분은 오해하지 말고 봐주세요

 

4년 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아니, 있었습니다

 

근데 요근래 낌새가 이상하더라고요

발렌타인 때 초콜렛 줘도 별로 좋아하는 기색도 없고,

영화 보러가자 그랬더니 다른 사람이랑 이미 봤다고 싫다 그러고..

너무 속상해서 전 언니에게 울면서 남친이 나한테 정이 떨어진 거 같다며 상담까지 했죠

 

지금 생각하니 언니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우스웠을 것 같지만

전 정말 속상해서 언니에게 다 털어놨어요

근데 10일쯤인가 남친이 헤어지자고 하더라고요

사실 조금 낌새가 이상해서 그럴 줄 알았거든요..

 

그래도 우리 4년동안 사겼는데 안 믿겼죠

서로가 서로에게 정말 연인이기도 하지만, 베스트 프렌드 였거든요

이렇게 쉽게 끝낼 순 없어서 붙잡고 울고불고 했는데...

 

 

집에 와서 언니에게 엉엉 울며불며 미친듯이 울자 달래주던 우리 착한 천사표 언니.

헤어지고 몇일 후 밥먹고 멍하니 앉아있는데, 언니가 슬며시 오더니

" 언니가 무슨 짓을 하더라도 넌 언니 편이지? " 라더라고요..

 

전 당연히 ' 하나뿐인 언니인데 그럼 뭔 짓을 해도 용서할 수 있겠지 ' 라는 안일한 생각에

" 응 " 이라면서 우리 언니를 보는데,

언니가 제 남친이랑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더라고요..

 

서로? 하하...

그러면서 절 붙들고 울고 불고

" 언니가 미안해, 근데 우리 둘이 너무 사랑해.. "

 

감정이 싹튼지는 3달이 넘었다더라고요

그 말하고 언니는 제 전 남친이랑 술 마신다고 나가고,

이  사람들을 어떻게할까 너무 어이가 없어서 지금 웃음밖에 안나오더군요..

 

그렇게 어이없게 있는데 마친 아빠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전 무슨 정신에 어떤 얘길 했는지도 생각 안 나지만.. 아빠는 남자친구 얼굴을 알거든요..

집에 몇 번 놀러왔고, 오래 사겼으니까..

 

아빠랑 얘기를 하는데 말도 안나오고

" 아빠! " 부르면서 우니까 깜짝 놀라서

" ** ( 남친 이름 ) 때문에 우냐고 그 나쁜놈보다 더 좋은 놈 만날거라고

너 버리고 간 여자도 분명 거지같을거라고 " 나를 위로해주길래 가만히 있다가

제가 " 그 여자가 우리언니래.. 3달전부터 좋은 감정 가지고 만나고 있었대

나 어떻게 하지 아빠 내 맘 알지 " 이러면서 울었어요

 

아버지 가만히 있으시다가 니 언니 지금 어디 있냐고 물어서

울면서 " 지금 남자친구랑 같이 술마시고 있어 " 라고 말하니까

일단 저보고 너 지금 이상한 생각하지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하시길래

계속 " 내가 못나서.. 내가 못나서.. " 하고 막 울었네요..

 

 

아빤 저보고 니가 못난게 뭐냐고 지금 일단 진정하고 아빠엄마가 집으로 갈게 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오시는 도중에 아마 언니에게 전화 하셨겠죠

그 날 엄마아빠가 집에 들어와서 저를 앉히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서 사정을 이야기했어요

 

엄마아빠도 어이가 없는지 한숨만 쉬시는데 초인종이 울려서 일단 모두 나가보니

언니가 아닌 남친이 왔더라고요

절보고 일은 어떻게 이렇게 크게 만들 수 있냐면서 중얼거리는 걸 아버지가 듣고 소리 지르는데,

언니가 울었는지 눈 빨개져서 남친에게 이끌려 오더군요..

 

그 때 순간 너무 속상해서 아무리 일이 이렇게 되었지만

이 집에, 내 앞에 어떻게 남친을 데려올 수 있는지..

그래서 서러워서 울었어요..

 

친구들이 이럴 때일수록 머리쓰고 교묘하게 잘해야한다는 말도 기억 안 나고,

그냥 서러워서 울고 꺼지라고 욕하니까

언니도 같이 울면서 사랑하는게 어떡하냐고 사람 마음이 맘대로 되는 게 아니라고 우는데

그냥 뭐라고 해야할 말도 없어서 그냥 입 밖으로 나오는 욕을 그대로 했어요..

 

그러니까 남친이 언니편을 들더라구요

지가 뭘 잘했다고 나한테 그러는지

소리 지르면서 자기가 먼저 마음이 가서 그런거니까 언니 욕하지 말라고..

 

 

그런 얘길 하는 도중에 아빠가 일단 남자친구를 보냈어요

꼴도 보기 싫으니까 당장 꺼지라는 식으로..

그리고 남친따라 같이 가려는 언니를 집안으로 불렀는데

언니가 죽어도 남자친구랑 못 헤어지겠다 그러네요..

그래놓고 둘 사이를 허락해줄 때까지 금식을 한다나 뭘 한다나...

 

웃긴 게 저를 제 3자로 만들어 놓고,

그저 부모님에게만 허락받으려고 안달인거에요

 

듣고있기 뭣 같아서 내 생각은 안 하냐고 이야기했더니

" 언니가 진짜 미안한데 일단 너는 잠시 뒤에 있다 이야기하면 안돼겠니? "

 

이해가 가나요?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상황이라 말도 안 나왔죠

엄마가 우리는 제 3자라고.. 동생한테 용서부터 구하라고 화내니까

그제서야 중얼중얼 변명하던데 다 쓰기도 구질구질 하네요

 

아빠가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말라고, 한 발자국만 나가면 너 내 딸아니라고 하는데,

저한테 울고불고 제 방에서 지랄떠는거 하루간 무시했더니 A4용지에 뭐라뭐라 써놓고 집을 나가 버렸어요

그래도 가족이라고 연락도 없이 안들어오니까 걱정하고 있었는데,

이렇게까지 만들어서 이제 기분 편하냐고 독하다는식의 문자를 보내네요

 

 

그래도 딸이라고 계속 안 들어오는 언니때문에 걱정인지

아버지는 모르겠고, 어머니가 은근슬쩍 눈치를 주네요

용서하라는 게 아니라 일단 니가 먼저 전화를 해보라는 식으로 언질하시는 거 보니까.

 

참 이렇게 글 쓰는 것 보니 두서도 없네요

계속 언니는 전남친이랑 집을 나갔고, 엄마는 은근슬쩍 연락해보라고 저를 찌르고,

아빠는 화가 나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집안이 살얼음판..

 

이젠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정말 저도 속상해 죽고싶어요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게 거짓말과 불륜이에요

아빠가 단단히 화난 것 같은데, 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주변 친구랑 또 언니친구 한 명은 이 이야기의 전부를 알고 있어서

주변에는 이미 소문이 조금 돈 모양인데 주변에 소문이 어떻게 퍼져있을지는 모르겠어요

 

엄마한테 언니한테 온 문자 보여주고 너무 화가나서

나 죽는 꼴 보기 싫으면 거기서 그만 말하라고 해버렸어요

그러니까 아빠가 왜 그러냐고 해서 이야기 하니까 엄마보고 뭐라고 한 것 같은데

나보고도 일단 진정하라고..

 

제가 너무 흥분해서 절보고 지금 뭐라뭐라 하시는데,

아빠도 언니 걱정이 더 먼저인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 이 상황이 지금 제가 냉정을 유지하고 진정할 상황인가요?

정말 서러워서 살기 싫어요

맨날 저만 악역이고, 피해를 보더라도 다 받아줘야 하는 상황으로 만드는 이 집안꼴이 싫어요

 

 

언니는 계속 술 퍼먹고 " 일 이렇게 만드니까 좋냐 독한년 " 이렇게 문자하고

언니가 보낸 문자를 받고 충격이었어요

" 독한년 " 이라니..

 

평소 다정하고 상냥하던 언니였기에 정말 배신감밖에 안느껴지더군요

한편으론 착한언니를 가로채간 그 놈이 미워요

이젠 언니가 제 착하고 상냥하고 절 보듬어주던 언니가 맞는지 그것도 모르겠고요..

 

문자를 보여주고 제가 힘들어하니 엄마의 채근거리는 건 일단 일단락되었지만..

문 열고 일단 밥부터 먹으라는 거 무시하고, 소리지르면서 울어대며 부모님 가슴에 피멍들게 했지만

그 전에 제가 미친년이고 불효녀라고 제가 못살 것 같아서

밥 생각도 안나고 그러네요..

 

게다가 엄마가 언니한테 전화한 것 같던데, 남자친구 자취방에 있는 것 같아요

정말 언니가 제 친언니가 맞는지 이게 진짜 일어날 수 있는 일인지

이젠 지치고 학이 떼이네요

 

차라리 둘이 모텔에 들어있다는게 덜 충격적이었을텐데 자취방에 있네요

정말 언니가 제 정신일까 정말 무슨 생각인지 묻고싶어요..

진짜 왜 저러는 거야 도대체..

지금은 언니랑 전 남친 얼굴 꼴이 보기 싫어서 어떻게 이 상황을 끝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평생 얼굴 안보고 살 수도 없는 일이고

또 이 일은 아무렇지도 않게 묻어가겠지요

답답하네요

 

 

일단 친한 친구들하고 언니랑 제 얘기를 아는 언니에게 얘기는 다 해놨는데...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이 글도 정말 힘들게 썼어요...

제가 지금 제정신인지도 모르겠네요..

 

너무 힘들어서 죽고싶어요..

살고 싶지 않아요..

이젠 언니만큼은 믿었는데...

4년동안 저하고 전 남친하고 사귀는 거 다 보고 들은 언닌데..

어떻게 이럴수가 있죠?

 

그래도 익명으로라도 글 쓸 수 있어서 조금이라도 기분은 나아지는 것 같지만

정말... 생각할수록 가슴이 막막하네요...

차라리 언니가 아니라 모르는 여자였으면 좋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출처 : 네이트판 ( 구. 네이트 톡톡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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