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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창고/귀신 & 요괴 & 설화

빨간마스크 괴담을 알아보자

by 2centi 2021.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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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제가 학생이었을 땐 ' 빨간마스크 ' 괴담이 유행했었는데요

당시에는 굉장히 무서워 해가 지면 집에만 있었는데,

오늘은 그 때를 생각하면서 관련 내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90년대 초등학생분들에게 익숙한 빨간마스크 도시전설, 괴담이야기!

 

빨간마스크는 일본에서 첫 등장했는데,

70년대에 이 괴담이 등장하고, 워낙 많이 알려져 당시 신문에서도 다뤘다고 합니다

실제로 목격했다는 목격담도 하나둘 생겨나면서

당시 일본 초등학생들에게 엄청난 공포의 대상이었다고 해요

 

이 빨간마스크 괴담은 90년대에 들어 한국에 퍼지기 시작했고,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등 학생들 위주로 퍼졌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자면,

1970년대 말 일본의 기후현에서 시작되었고,

1983년 경 한국에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고 해요

 

 

그 이후, 일본에서는 2000년대, 한국에서는 2004년에 다시금 유행했는데,

저도 이쯤 들었던 것 같습니다 ㅎ

 

일본에서는 ' 빨간 마스크 ' 보다는 ' 입 찢어진 여자 ' 괴담이

한국에서 ' 빨간마스크 ' 가 된 걸로 보이는데,

일본에서 ' 입 찢어진 여자 ' 는 꽃가루용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일상적인 풍경에서 탄생한 괴담으로

한국에서는 이 여성의 괴기성과 인간이 아니라는 결론을 토대로 창작한 괴담으로 보입니다

 

한국에서 ' 빨간마스크 ' 괴담이 유행했던 시기는

정부가 ' 범죄와의 전쟁 ' 을 선포했던 조직폭력배, 마약사범, 인신매매범 등이 활개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어린이 유괴사건, 아이들의 금품을 갈취하던 깡패, 불량배도 많아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일찍 귀가시키기 위해 퍼뜨렸을 수도 있는 걸로 보입니다

 

 

 

조금 특이한 사실을 일본에서 ' 빨간마스크 ' 는 빨간색상이 아니고,

한국 ' 빨간마스크 ' 만 마스크 색상이 빨간색입니다

 

이에 대해서 다양한 추측이 있었지만,

제가 들었던 내용으로는 평범한 흰색 마스크였지만,

입이 찢어지면서 나온 피가 묻어져 빨간색으로 바뀌었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당시, 빨간 마스크는 100m를 10초만에 뛰기 때문에 도망갈 수도 없으며

아파트 8층을 뛸 수 있고, 바바리코트를 입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빨간마스크는 입이 거의 귀까지 찢어져 있는데,

교통사고설, 의료사고설, 자해설 등이 있지만,

저는 의료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입이 큰 맘은 치아도 많으며 마른 몸매에 키가 크고,

아파트 8층 높이를 뛸 수 있다는 이야기 혹은 키가 아파트 8층 이상 이라는 이야기까지 유행했습니다

 

그리고 마스크를 쓴 모습이 엄청난 미인이라는 이야기,

눈매가 여우처럼 날카롭고, 머리는 긴 생머리 라는 말이 지배적이였습니다

 

 

 

빨간마스크를 만나게 되면, " 나 예뻐? " 라고 물어보는데,

" 예쁘다 " 라고 하면 " 나랑 똑같이 해줄게~ " 라고 하며 입을 귀까지 찢어버리고,

" 안 예쁘다, 못생겼다 " 라고 하면 죽여버리며

" 모르겠다 " 라고 하면 " 너는 반만 해줄게 " 라고 반쪽만 찢는다고 합니다

 

빨간 마스크 원조 괴담은 " 그저 그래요 " 와 같은

이도저도 아닌 대답을 하면 도망칠 수 있다는 결론이 많은 반면에 말이죠

 

빨간마스크를 피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 포마드 ' 를 3번 말하면 산다고 하는데,

재밌는 건 당시에는 잘 몰랐지만, 요즘엔 ' 포마드 ' 하면 ' 포마드펌, 포마드 왁스 ' 라고 들어보셨을거에요

 

 

포마드 ( 머릿 기름 ) 냄새를 싫어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는 1980년대 일본 어린이들은 포마드를 소지하고 다닌데 반해

그 이후 빨간마스크가 유행한 한국에서는 ' 포마드 ' 가 어린이들에게 생소한 물건이라

일종의 주문으로 알고 외우게 되었다고 해요 ㅎ

 

 

 

그리고 빨간마스크가 유행하면서

하얀 마스크, 파란 마스크, 노란 마스크, 검은 마스크, 초록 마스크 등

다양한 색 마스크 귀신들이 등장하게 되었는데,

 

간단히만 알아보자면,

파란마스크는 가장 첫번째로 만들어진 파생형으로

남성이고, 빨간마스크와 연인이라는 내용으로 알려졌으나

만화에서는 빨간마스크가 입을 찢은 사람에게 나타나서 찢어진 입을 다시 꿰메주는 역할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빨간마스크 연인이라는 내용에서는

빨간 마스크와 비슷하게 자신이 잘생겼냐고 묻고,

자신이 잘생겼다고 하면 자신의 세로로 된 입을 보여주면서 똑같이 만들며

못 생겼다고 하면 복부를 난도질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얀마스크는 빨간마스크의 천적이자 빨간마스크가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로

피가 듬성듬성 묻은 가운을 걸치고, 머리에 포마드를 바른 남자 혹은

하얀 병원복을 입고 머리를 풀어해친 여성의 모습이며

 

빨간마스크의 입을 찢은 ' 미치광이 의사 '

혹은 ' 성형에 실패한 여성이 귀신으로 변한 것 ' 이라는 설정입니다

 

노란 마스크는 입냄새가 심해 왕따를 당했는데,

이 이유로 하얀마스크를 착용하다 입냄새 때문에 마스크라 노랗게 되었고,

그로 인해 주변에서 또 놀리게 되어 사람들을 증오, 원망하는 마음을 품고 자살했다는 설정입니다

 

후에 원귀가 되어 노란마스크를 끼고, 입냄새로 사람들을 죽인다는 설정으로

남학생이며 노란색 물건을 가지고 있으면 죽이지 않는다는 내용 등

다양한 설정이 있습니다

 

초록 마스크는 평범하고 소심하여 왕따를 당하던 여학생인데,

어느 날, 가해 학생이 강제적으로 입에 개구리를 넣다 질식사해

개구리와 합쳐져 초록마스크를 쓰고 다니다 사람을 발견하면

개구리처럼 길어지는 혀를 통해 사람들을 질식해 죽인다는 내용으로

약점은 뱀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검은 마스크는 마스크들 중 가장 강력하고,

빨간 마스크를 죽이기 위해 추적하는 등의 내용인데,

 

제가 어렷을 때 기억을 돌이켜 보면,

파란마스크에 대한 내용이 좀 달랐습니다

 

뭐 지역마다 유행하는 설정이 달라서 그럴 수 있는데,

제 기억상 파란마스크는 수술실 의사들 덴탈 마스크를 생각하고 나왔던 내용으로 보이며

빨간 마스크가 의료사고로 인해 생겨났기 때문에

의사가 착용하는 덴탈마스크, 파란마스크를 무서워한다와 같은 내용이었던 듯 합니다

 

여담으로, 2007년 일본에서는 빨간마스크가 주인공인 공포영화

' 나고야 살인사건 ' 이 개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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